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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요니

읽기 전 보아둘 것


"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너는 이 세상을 구할 마지막 희망이다나는 하지 못한 ~을 너는 꼭 해야 한단다부디..." 

 
머나먼 옛날지구가 생겨난 지 10억년 정도 되었을 때지구가 있는 곳에서 아주 멀어 과학기술의 힘으로는 닿지 못하는 곳에는 크로브틴이라는 신비한 물질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 있었다.
 
크로브틴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뜻하는 고대 단추어인데크로브틴이라는 물질이 단추행성의 탄생의 87.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물질의 힘이 강력했다그렇기 때문에 어떤 행성으로든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에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크로브틴은 동그랗게 생기지 않고 반구형이었다그리고 그 안에 행성의 중력처럼 크로브틴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서로 붙게 되면서 더욱 더 커지게 된다그런 현상을 현재의 천문학자들은 크로브트니슨 현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공간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다다만 세상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조그맣고 세상과 세상 사이의 벽이 너무 부실해서 그런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과 세상 사이의 벽에 작은 구멍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그 구멍 사이로 먼지구름들이 새어 들어가 크로브틴과 결합되었다그 때 필요한 헬륨 입자는 2억년 후에야 그 세상에 찾아왔다그러자 강력한 힘을 받아 하나의 행성이 만들어지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단추행성의 폭발 때문에 그 작은 세상의 벽마저 폭발해버렸다. 원래 벽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구멍까지 난 상태에서 단추행의 탄생으로 인한 폭발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추행성의 폭발은 기준치보다 규모가 컸다. 작은 세상의 벽은 부스러기가 되어 서서히 투명해지며 없어졌다. 크로브틴으로 차 있던 작은 우주와 큰 우주가 합쳐지면서 그 안의 크로브틴이 우주 구석구석으로 흩어졌다.
 
아무튼 그렇게 만들어진 행성이 바로 단추행성이다. 물론 그렇게 머나먼 옛날에는 단추가 없었겠지만 지금 단추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단추행성이라고 부른다.
 
그 행성에는 아직 생명체가 없었지만 지구처럼 대기권이 생기자 비가 내리며 공기, 물이 생겨났다. 그와 동시에 생명체들을 그리로 이끌 수 있는 힘도 같이 생겨났다. 그 힘은 단추행성의 탄생에 도움을 주었던 힘과 같은 것이었다
 
단추 행성의 자기장은 자연히 생겨났는데, 그 행성의 내핵 속에는 크로브틴의 결정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 결정체들이 내핵 안을 계속 맴돌면서 자기장을 유지시켜 주고 있었던 것이다. , 자기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단추 행성은 예외였다. 크로브틴이 그 안을 돌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 시간이 지나도 강력한 자기장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
 
그 주변의 다른 행성의 생명체들이 그 행성을 탐낸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단추들이 자기장이 있는데도 이 행성으로 오게 된 것은 공기, 물은 생겨났지만 자기장은 생겨나기 전이라서 올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 당시 단추 행성 옆에는 질량이 그다지 크지 않은 행성들밖에 없었다. 하지만 질량이 큰 행성이 생기자 단추 행성은 그 행성의 궤도에 들어가서 공전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행성은 멀리서 보면 마치 반쪽 모양의 행성 두 개가 합쳐진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행성의 한 표면은 돌 조각만 떨어져 있지 반들반들한 편이었고, 다른 쪽은 울퉁불퉁한 분화구가 많이 있고 큰 운석이 스쳐 지나간 자국, 높이 솟아있는 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추 행성은 우리가 사는 행성인 지구에서 3폴짝(단추행성에서는 ~개의 세상을 거쳐야 하는 거리를 ~폴짝이라고 정했다.)떨어진 거리에 있어 아직 지구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1폴짝만 해도 엄청난 과학기술이 동원되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곳에 간다고 해도 인간과 단추행성의 환경이 맞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지구에 있던 단추들이 이 단추행성에 오게 된 것 까지는 긴 사연이 있었다.


 

 

2

요밀리아의 행성

 

 

단추행성이 만들어진 것은 말했듯이 달콤 덕분이었다. 그 달콤들은 하나의 행성을 이루었고, 달콤들로 채워져 있던 세상과 세상 사이의 벽들은 무너져 내렸다. 그 안에 있던 달콤들은 우주 전체로 퍼져 나가긴 했지만 세상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던 작은 우주 공간의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작은 우주라 해도 일단은 단추들의 크기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넓은 것이기 때문에 그 작은 우주도 아주 중요한 유산이 되었다.

단추행성의 반쪽이 형태만 남아있는 작은 우주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반쪽행성에 속했다. 작은 우주는 달콤 우주라고 부르는 우주인데, 지금은 핵심인 달콤들이 큰 우주 전체로 퍼져 나가서 달콤들은 없고 작은 우주의 형태만 남아있었다. 그 우주를 달콤 우주라고 부른 것이 굳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달콤 우주의 색은 나머지 반쪽이 걸쳐 있는 큰 우주보다 색이 더 밝았다. 검은색보다는 짙은 파랑에 가까운 색이었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저녁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멀리서 단추행성을 보면 두 우주를 이어주는 지점으로 보였다.

단추행성 주변의 행성에서 단추행성을 차지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지 자기장이 있어서 뿐만 아니라 나머지 작은 우주를 차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단추행성의 두 쪽 중 꼬밀리아의 행성은 동쪽에 위치해 있었고, 요밀리아의 행성은 북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두 쪽의 단추들 모두 자기네 반쪽이 하나의 행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두 쪽 단추들에게 다른 쪽의 단추행성을 발견할 만한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요밀리아는 수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비밀서랍에 꽁꽁 숨겨두었던 수첩을 꺼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잠시 알록달록한 행운의 연필을 만지작거리다가 요밀리아는 수첩과 함께 행운의 연필을 가방 안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그 다음엔 방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는 부엌 안쪽으로 갔다. 요밀리아는 미지근한 녹차와 먹을거리도 가방에 챙겨놓고 계단을 내려갔다. 그 밖에 필수품들은 가진 돈으로 사야 했다. 요밀리아를 향해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작은 단추요정이 날아왔다.

이제 시간이 다 됐어, 정원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지금 바로 가야 해.” 요정이 요밀리아의 귀에 바짝 다가가 소곤거렸다.

요밀리아는 그 말에 대답하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벽에 바짝 붙었다.

마루에서 단추들이 요란스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피해 안방 창문을 향해 다가가서 창문을 여니 삐걱거리지만 단단한 사다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밀리아는 숨을 크게 내쉰 뒤 천천히 창문을 넘어 사다리에 올라탔다. 그리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도록 하고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요밀리아는 지금 어린 나이인데도 남의 집에 부엌데기로 일하고 있었다. 참다못한 나머지 거의 가족처럼 같이 살던 요정을 데리고 탈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나중에 도망치지 말걸, 하고 후회하더라도 천한 부엌데기 일을 하는 것보다는 더 중대한 일을 맡게 되겠지.’ 요밀리아는 생각했다.

일단 오늘 밤에는 마구간에서 묵는 것이 좋겠어. 그 곳엔 사람들이 가지 않으니까.” 요정이 말했다.

멀리 있는 이모네 댁까지 가는 데에는 아마 걸어서 일주일쯤 걸릴걸? 내 방에 있는 지도를 가져왔으니 그걸로 충분해.” 요밀리아가 대답했다.

길을 따라 쭉 가면 마구간이 나왔다. 길을 걷다 보니 가뭄이 들어서 쩍쩍 갈라진 논밭이 보였다. 꽤 넓었는데 지금은 돌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었다. 어떤 것은 거의 요밀리아의 머리까지 자란 것도 있었다.

20분 후, 요밀리아와 요정 니니는 마구간에 도착해 있었다. 자물쇠로 잠겨있기는 했지만 마구간의 뒤편에 요밀리아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었다. 썩은 나무판자가 밑에 떨어져 있었다.

둘은 짚단을 쌓아놓은 구석에 풀썩 주저 않았다. 요밀리아는 잠깐 누워있다가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가방 안을 뒤져 수첩과 연필을 찾아냈다.

 

살 것: 침낭, 보온병, 알람이 되는 손목시계, 긴 밧줄, 끈적이(어디든 달라붙을 수 있게 만든 끈적거리는 액체), 갈고리

가진 돈: 1300코코

 

가기 전 필요한 물건 사기.

2. 마구간에서 자고 다음 날 출발.

3. 지도에 나오는 맛있는 사탕여관 예약.

... ... ...

 

요밀리아는 앞으로의 계획을 적었다. 그리고 짚단을 가지고 열심히 침대를 만들고 있는 니니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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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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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늴리리야 2012.03.16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거 무척 재밌다! 이름이 정말 귀여워, 꼬밀리아, 단추행성.
    가장 재밌는 건 세 폴짝!
    으히히히, 뭔가 굉장히 그럴듯하다!